일반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때 시작페이지는 자신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포털사이트 하나로 설정해 두기 마련이다. 그런데 주로 컴퓨터로 작업을 하는 경우라면, 즐겨찾기나 북마크바 등을 이용하더라도 뭔가 아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양쪽 뺨싸대기를 때리며, 이제 그만 놔달라고 할때까지 익스플로러를 놓지 못하고 넝마조각처럼 질질 끌고 다녔던 한 유저로서, (실제 그 기능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익스플로러의 경우 시작페이지를 여러 개로 설정하는 방법이 아주 직관적이었다. 나는 오랫동안 네이버 블로그에서 활동을 했고, 느릿느릿 티스토리로 이사를 오는 과정에서 "억지로라도 켜져서" 이삿짐을 옮길 필요를 왕왕 느끼고 있다. 그래서 문득 "그 기능"이 아쉬워졌던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크롬의 '설정'은 복잡하고 어렵기만 하고... 분명히 존재하긴 할 것 같은데 몇일전에 작업용 프로필을 새로 만들면서, 홈버튼 활성화 찾는데도 대전쟁을 벌였는데 싶어 한숨부터 나왔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시작'을 하고 나면 다음은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되어 있는 법이다.
일단 설정으로 들어가는 것에서 시작해보자. '홈버튼'은 정말 어이없게도 '모양' 카테고리에 위치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시작페이지=홈'이라는 개념이 머릿속에 콱 박혀있는 나는 모양 페이지를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어가며 여러 개의 시작페이지를 설정하는 방법을 찾고 있었더랬다. 한 카테고리에 한 화면에 들어오는 적은 기능을 넣어둘 거면서 뭘 이렇게 카테고리를 어렵게 나눠논거야.
하지만 누가 봐도 '홈버튼'은 '모양'이 아닌 '시작 그룹'에 들어있어야 할 것 같지 않느냔 말이지.
그리고 문제의 '그 기능'은 자기 혼자서 '시작 그룹' 카테고리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었다. 시작 그룹으로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새 탭 페이지 열기'로 설정이 되어 있을 것이다. 우리가 늘 보는 깔끔한 구글 검색창과 몇 개의 자주 사용하는 페이지들이 표시되는 그 새 탭이 켜지도록 하는 설정이다.
매번 같은 작업을 반복하기 때문에 지난 작업 상태가 그대로 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중단한 위치에서 계속하기'를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나의 경우 작업용 프로필에서 시작 페이지를 고민하다가, 해당 기능을 선택했다. 어차피 매번 하는 일이 그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특정 페이지 또는 페이지 모음 열기'가 바로 한 번에 여러 개의 시작페이지를 설정해 줄 수 있는 기능이다. 해당 기능을 선택한 후에 '새 페이지 추가' 버튼을 눌러서 시작페이지로 등록하고 싶은 사이트를 하나하나 등록해 주면 다음 시작부터는 등록된 사이트들이 모두 켜지게 된다.
아, 물론 '홈 버튼'이랑 '시작페이지'의 사이가 아주 안 좋은 것으로 알 수 있듯, 인터넷을 처음 시작할 때 뜨는 시작페이지와 홈 버튼을 눌렀을 때 뜨는 페이지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홈 버튼을 눌렀을 때 이동하길 원하는 페이지가 있다면 그것은 '모양' 기능으로 가서 설정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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