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날두고가/짧지않은단상
세상의 무정함에 환멸을 느끼다
자타공인, 나는 정말로 속여먹기 좋은 사람이다. 그렇게나 많이 배신당하고 상처받고 피눈물을 흘렸던 과거들에도 불구하고, 나는 또 덥썩 누군가의 선의를 믿어버린다. 아니, 나 혼자서만 '선의'라고 생각했던 그것을. 상대는 개인일수도 있고, 기업이나 단체일수도 있다. 나는 철저하게 '성악설'을 믿는 사람이지만, 그와는 별개로 사람들의 선의에 의한 호의를 쉽게 믿어버린다. 내가 타인을 상대할 때 그를 이용한다거나, 속여먹을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는 것이 아마 그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믿음'은 '배신'으로 돌아온다. 그로 인해 나는 시간적, 금전적으로 크고 작은 손해를 입곤한다. 하지만 이러한 물질적인 손해는 당시에는 타격이지만, 오랫동안 응어리로 남아 나를 괴롭히는 수단이 되지는 못한다. 하지만 누..
2023. 12. 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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