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과 2023년 다이어리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이전하려는

다짐을 두 달 전에 했고

이사할 거라는 공지를 그 때 올렸는데

두 달 내내 해야지 해야지만 하다가

결국 새해 첫 글로 강제 이사를 시작했다.

 

재작년 말과 작년 초에

어마어마한 액땜들로 나날이

매일을 갱신해오고 있다는

글로 새해를 열었었는데

올해도 여전한 수준이다.

 

친구들이 세상에게

억까를 멈춰달라고 이야기하는

수준이니... 어휴..

 

이제는 불행과 사건사고가

겹쳐서 발생하는 것이

더 이상 액땜한 거라는 말로도

위로가 안되고 있다.

 

아니 대체 언제를 위한

액땜을 이렇게 길게 하고 있냐고ㅋㅋㅋ

 

여하건 어쩌다보니 2023년

새해 첫 날을 맞이하고 있다.

올해는 너무 늦지 않게

다이어리도 사고, 달력도 사고

신기해서 감정 포스터도 사봤다.

 

제작자가 설마 사람이

같은 감정을 180일 이상 느낄까?

하는 생각으로 같은 색상 스티커는

180개만 넣어놨는데..

 

우울한 감정만으로 365일을

보낼 수 있는 인간이 있다는 걸

내가 내년 이 맘때

증명하게 될지도(?)

 

작년에는 흑코랑이의 해였는데

올해는 흑토끼의 해라고 한다.

무슨 달력에서 ~~의 날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아닌 날이

3일 밖에 없더라던 말처럼

이래서야 특별하지 않은 해가

어디에 있을까..

 

하지만 나에겐 그냥

어제와 오늘은 같은 하루이고

내일 역시 같은 하루일 뿐이다.

 


 

두 달 동안 밀린 첫 이사글을

새해 첫 글과 겸사겸사 써야지.

 

(방금 인터넷 꺼져서 식겁하고 옴)

나는 2007년부터 무려 15년 동안

네이버 블로그 외길 인생을 살았다.

 

많은 사람들이 티스토리와

네이버 블로그를 이리저리 오가면서

더 좋은 환경을 찾아갈 때

나는 블로그에 남겨진 내 시간이

아깝다는 이유로 더 많은 시간을

아깝게 낭비하고 있었다.

 

그 동안 네이버라는 생태계는너무 많은 변화를 일으켰고나의 긴 시간들은 해가 갈수록그 가치를 잃어가고 있었다.

 

이제와서 생각한다.도대체 무엇이 아쉬워서나는 그다지도 무의미한 것들에집착하고 있었던 걸까?왜 스스로 우물 안 개구리가되기를 선택했던 것인가.

 

떠나야 할 때가언제인지를 알지 못했던 한 사람은늦었다고 생각한 때가가장 빠른 때라는 말을위안 삼으며 새로운 한 걸음을 디딘다.

 

이사라는 말을 했듯지난 블로그의 글 일부는이 곳으로 옮겨올 것이다.(안전한 방법을 통해서)조금더 가지런하게 정리한새 보금자리와 새 시도들 속에서새로운 나를 찾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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