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날두고가/짧지않은단상
인간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
내가 퇴사를 한지도 벌써 얼마나 되었지? 문득 회사 창립 20주년 기념품으로 받은 수건에 젖은 머리를 닦다가 함께 일했던 이들이 떠올랐다. 내가 다녔던 회사는 인적 스트레스가 거의 0에 수렴하는 곳이었다. 그렇다고 일적으로 스트레스가 높았냐고 하면, 그런 수준도 아니었다. 그냥 둥글둥글한 사람들이 모여 둥글둥글 일을 하는 회사. 처음 입사를 했을 때 나의 사수는 이 회사에는 다들 근속연수가 길다고 했다. 일도 어렵거나 과도한 일을 시키지 않고, 만약 부당하다고 생각된다면 거절해도 문제가 없다고. 당시 나의 사수 역시 약 8년 가량의 연차를 가지고 있었다. 업무 강도 역시 높지 않았다. 왠만해서는 칼퇴가 가능할 정도의 수준이었고, 심지어는 근무시간에도 일을 하는 시간보다 멍때리는 시간이 길었다. 내 개인의..
2023. 8. 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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