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날두고가/짧지않은단상
영생과 필멸
누군가를 자극하고 응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다양한 말들은, 꼭 의도대로 전달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주 어릴 적부터 생각했지만 "오늘을 마지막 날인 것처럼 생활하라"는 말은, 공부나 업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것들을 던져버리고 오늘 나의 욕망에 취해 흥청망청 살라는 뜻으로 들린다. 미래가 없는 사람에게 미래를 위한 투자는 무슨 의미일까. 그와 유사한 맥락에서 인간은 영생이 아닌 필멸의 존재이기 때문에, 더 열정적으로 삶을 꾸려갈 수 있다는 말은 나에게는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물론 인간에게 영생이 주어진다면 우리는 굳이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욕망하는 모든 것은 "그 기나긴" 영생 중 언제라도 할 수 있을테니까. 영생의 괴로움을 잘 그려낸 작품으로 '드라큘라'가 있겠다. 드..
2023. 8. 21.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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